전세계적으로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택균 기자? (네 금융감독원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세계 각국들의 공매도 규제 강화 움직임부터 간단히 정리해주시죠?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가 지난 19일 799개 금융주의 차입 공매도를 오는 10월 2일까지 금지했습니다. SEC는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도 전종목에 걸쳐 없는 주식을 파는 네이키드 숏셀링을 금지한 바 있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유럽 정부도 적극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영국 금융청 FSA가 지난주 공매도를 금지했고 캐나다와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도 가세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이 오늘부터 2주간 150개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관심사는 우리시장인데 우리 금융당국의 어떤 입장입니까? 금융 당국간 다소 엇갈린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데요.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오늘 아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 금융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도 상황을 주시해 공매도 제한 필요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실질적으로 금융감독을 수행하는 금감원의 입장은 좀 달랐습니다. 자본시장서비스국 책임자와 전화인터뷰를 했는데 공매도 일시금지 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는데요. 이 책임자는 "외국은 과거 풀어줬던 공매도 제도를 다시 회수하는 것이고 우리는 로드맵에 의해 풀어오던 것을 단기적인 시장 방책으로 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증시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공매도 규제 강화라는 카드를 쓰기도 전에 김이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위 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데요. 다시말해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 금융당국이 언제라도 공매도 금지라는 카드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금감원에서 공매도 확대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결과는 언제쯤 나오나요? 이르면 이달내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금요일까지 52개 증권사와 유관기관을 상대로 서면 공매도 조사를 벌여왔는데요. 금감원은 오늘 내일중으로 검토를 마무리짓고 내부 보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공식 결과는 아니지만 상당수의 공매도 위법 행위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광우 위원장이 공매도 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공매도 규제 강화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한 만큼 이번 조사결과는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최근 공매도 이슈로 공매도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도 많은데 어떤 종목들이 있나요? 기자> 오늘 아침 동부증권은 숏커버링 가능성이 높은 종목 14개를 발표했습니다. 현대, 삼성중공업 등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던 중공업 관련주를 비롯해 호남석유, 한진해운, 유한양행 등이 포함됐습니다. 동부증권은 이들 종목의 경우 지수가 1450포인트를 하회할 때 유입된 대차거래가 많아 숏커버링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