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동양종금증권은 미국이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고, 주요국이 유동성 및 증시부양책을 동시에 발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글로벌 증시의 단기적인 반등 여력은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동양 이재만 연구원은 과거 저축대부조합 사태 해결을 위한 RTC 설립 이후 증시(S&P500 지수 기준)가 반등하지 못했던 경우를 비춰볼 때, 향후 추가적인 금융기관 파산과 M&A 가능성,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미국 경제 펀더멘털 악화 가능성 등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또 소비와 투자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국내 수출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제금융 투입 결정 시점이 단기적으로 증시의 의미있는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빠른 시일 내 부실채권정리기구가 설립될 경우 미국 S&P500지수가 8~9월에 형성된 저점을 추가적으로 하향 이탈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미국 정부가 세금 감면과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 등 경기부양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고, 글로벌적인 정책 공조화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증시 내 투자심리 회복에 호재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금융위기 해결 노력이 결실을 얻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나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할 여력은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