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23일 한솔LCD에 대해 태산엘시디의 법원 회생 신청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삼성전자 납품 점유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만원(22일 종가 2만15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백종석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LCD 패널 제조에 있어 TV용 백라이트유닛(BLU) 협력사는 태산엘시디, 한솔LCD, 디에스엘시디 3사였지만, 태산엘시디의 회생 절차 신청으로 기존 BLU 3사는 2사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BLU 업계 승자 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태산엘시디가 회생된다 하더라도 재무구조는 단기간에 복구되기 어렵기 때문에 한솔LCD와 디에스엘시디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 삼성전자가 새로운 BLU 협력사를 찾을 경우 단기간 내 협력사 육성이 어렵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가장 양호한 한솔LCD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태산엘시디가 주로 담당하는 46인치 BLU에 대한 한솔LCD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441억원과 7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