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스코어 내려면

하루가 다르게 날이 짧아지는 것은 아쉽지만,라운드하기에는 좋은 계절이다. 봄 여름 시즌 꾸준히 샷을 가다듬어온 '주말 골퍼'들은 시즌 베스트 스코어를 염두에 둘 만하다. 미국 골프매거진 100대 교습가인 마이크 퍼피치가 귀띔하는 '베스트 라운드를 하기 위한 세 가지 키포인트'를 소개한다.

◆드라이버샷-특정 목표물을 정하라

티샷할 때 특히 그렇다. 막연히 페어웨이 가운데에 볼을 떨어뜨린다는 자세로는 안 된다. '페어웨이 왼편 벙커 오른쪽 끝'이라든가 '페어웨이 오른쪽 볼록 솟은 언덕'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구체적인 목표물을 정한 뒤 그곳을 향해 샷을 하라는 말이다. 목표가 작을수록 더 좋다. 물론 그곳은 다음샷을 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가 돼야 한다. 그렇게 하면 목표가 좁아져 더 집중되고,볼이 그곳에 떨어질 확률도 높아진다.

◆어프로치샷-깃대는 잊어버려라

그린을 향해 어프로치샷을 할 때 깃대를 목표로 샷을 한다는 이미지를 버리라는 것.그 대신 그린을 앞에서부터 뒤까지 3등분한 뒤 그에 따라 클럽선택을 한다. 깃대가 그린 뒤편에 꽂혔을 경우엔 볼을 그린 중앙에 떨어뜨릴 수 있는 클럽을 잡는 식이다. 요컨대 클럽선택시 깃대가 그린 앞에 꽂혔으면 '+1'을 하고,뒤편에 꽂혔으면 '-1'을 하라는 얘기다. 그러면 어프로치샷한 볼이 그린을 넘어가는 일이나 그린에 못 미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게임 매니지먼트-현재에 집중하라

직전 라운드에서 OB가 난 일,지난 홀에서 3퍼트로 인해 더블 보기를 했던 일 등이 자꾸 머릿속에서 맴도는가. 그런 나쁜 기억,심지어 지난 홀에서 버디를 했던 이미지까지도 머릿속에 담아두지 말고 잊어버려라.그래야 지금 하려는 샷에 집중할 수 있다. 과거가 현재를 대신할 수는 없는 법이다. 타이거 우즈는 실수를 한 뒤 그 지점에서 10야드를 벗어나면 그것을 잊는다고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