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법인에 한국포함 논의중"

리먼 브러더스가 한국과 관련된 보고서를 중단했다. 리먼 서울지점의 영업정지에 따른 것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리먼 브러더스는 지난 20일부터 국내 증시와 경제 관련 보고서를 내지 않고 있다.

리먼 관계자는 "보고서를 내는 것도 영업으로 간주돼 보고서를 내지 않고 있다"며 "10여명의 리서치 인력은 대신 고객들에 회사의 향후 계획 등을 알려주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리먼의 북미 사업부문은 바클레이즈가 인수키로 하고,아시아법인은 노무라증권으로 넘어가기로 결정되면서 바클레이즈가 인수한 북미의 본사가 아시아지역의 영업에서 손을 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무라증권이 인수키로 한 아시아법인에 한국법인을 포함하는 방안을 놓고 아직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리먼의 보고서 재개 여부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먼은 또 미국 본사의 글로벌 홈페이지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증시와 경제관련 섹션을 아예 없애 버렸다. 아시아 부문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인도 홍콩 등의 증시와 경제 정책 관련 보고서를 모아 놓았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