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노 전 대통령은 23일 자신이 직접 개설을 주도한 인터넷 토론 사이트 '민주주의 2.0'에서 "호남의 단결로는 영원히 집권당이나 다수당이 될 수 없고 호남이 단결하면 영남의 단결을 해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안방 정치,땅 짚고 헤엄치기를 바라는 호남의 선량들이,호남표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수도권 정치인들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다"고 호남 정치인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제 희망은 제발 민주당이 선거구제 개혁에 전력해 줬으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사이트를 연 뒤 지금까지 모두 13개의 글을 직접 올렸다. 금융위기 신자유주의 국민연금 등 경제사회적 현안은 물론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과 같은 정당 이름까지 거론하며 '훈수'를 두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