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심리가 위축,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70원이 오른 1149.00원으로 마감됐다.

밤사이 미국 정부 구제금융 조치의 실효성을 둘러싼 우려가 국제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 원달러 환율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개장 후 10분도 안돼 1157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형성했다.

이후 매수세와 매도세가 1150원선을 고지로 지루한 공방전을 벌였다.

장막판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28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역송금 매수세가 나타났으나 1150원선 위에서 고점 매도물량이 출회되면서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시장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롱마인드 보다는 숏포지션으로 일단 사고보자는 심리 쪽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은 금융시장 안정을 통한 투자심리 개선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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