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에 한국경제신문이 개발한 '테샛(TESATㆍ경제이해력검증시험)' 바람이 불고 있다.

삼양그룹 경영기획실 소속 임직원 20명은 오는 11월2일 치러지는 테샛 1회 시험을 앞두고 경제학 공부 삼매경에 빠져있다. 출근 시간 전이나 퇴근 후 직원들이 삼삼오오 회의실에 모여 '맨큐의 경제학''경제학원론' 등의 경제 입문서를 펴놓고 공부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룹 관계자는 "요즘에는 아침에 사무실로 배달되는 경제신문을 먼저 차지하기 위한 직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귀띔했다.

삼양그룹 임직원들의 이번 테샛 시험 응시는 사원 재교육 차원에서 이뤄졌다.

회사 측은 직원들이 테샛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경제 이해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내년 신입사원 공채부터 테샛을 정규 시험과목으로 채택할 방침이다.

김명기 삼양사 경영기획실 상무는 "한국경제신문과 국내 최고 수준의 경제학자들이 개발한 테샛은 신입사원들의 경제지식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사원들의 경제소양을 배양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사원들의 테샛 응시를 장려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