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기업 현지 자금조달 수단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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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후원'中금융시장' 포럼
"최근 중국 증시의 급락은 긴축에 따른 유동성 부족 때문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나 중국의 비유통주 물량 때문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
중국 사회과학원의 왕궈강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국제금융센터가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23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중국 금융시장의 현재와 미래' 포럼에서 중국 증시를 이같이 진단했다. 왕 부소장은 "작년 7~8월에는 증시에서 한 시간이면 800억위안(13조6000억원)의 자금이 모집됐지만 지금은 20일이 지나도 2억위안(340억원)을 모으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증시에 공급되는 자금이 부족해진 게 가장 직접적인 증시 급락원인"이라고 밝혔다.
줘궈위 베이징대 경제연구소 소장은 '중국 금융시장의 환경변화와 외자기업의 자금조달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 기업들이 자금액의 84% 이상을 은행차입에 의존하고 있어 직접금융 비중을 높이는 게 과제가 되고 있다"며 "외자기업들도 해외 은행이나 본사로부터의 차입에 의존하기보다는 기업공개와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와 한.중 금융발전 및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를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