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위층에 한국 디자인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입니다. 공무원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이 나라의 특성을 볼 때 이번 행사의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

이일규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58)은 23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웨스틴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장더장 중국 부총리,황화화 광둥성장 등 중국 고위층 인사들이 직접 디자인코리아 2008 행사장을 방문해 한국의 디자인산업에 대해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자인코리아는 한국 디자인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년마다 개최되는 행사로 2004년 베이징,2006년 상하이에 이어 22일 광저우 파저우전시관에서 3회 대회가 개막됐다.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디자인전문기업 41개,디자인경영기업 32개,대학 10개,관련단체 24개 등 110개 업체ㆍ기관이 참가해 로봇디자인,자동차디자인 등 국내 우수 디자인 제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국제중소기업박람회와 동시에 열리고 있어 관람객이 지난 행사보다 10배 정도 늘어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행사가 끝난 후 국내 디자인 전문회사들이 중국 기업들과 상당액의 계약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디자인전문업체의 수가 적고 아직까지는 수준도 낮아 한국 디자인업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실제 국내 디자인업체들은 중국 측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10월과 올해 7월 상하이,칭다오에서 디자인 상담회를 열어 각각 230만달러,5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광저우=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