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GA 대회야? … 총상금 6억 삼성베네스트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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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GA투어에 버금가는 그린 빠르기다.’
오는 25일부터 경기도 가평베네스트GC 메이플·파인코스에서 열리는 한국 남자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총상금 6억원)은 그린에서 승부가 날 전망이다.
가평베네스트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3개월 전부터 집중적인 코스관리를 해왔다.특히 삼성에버랜드 잔디환경연구소가 잔디 관리를 맡아 그린 스피드,잔디 밀도,색상 등을 수시로 점검했다.최근에는 잔디 보호를 위해 9개홀씩을 번갈아가면서 내장객을 받지 않았다.
그린스피드를 측정하는 ‘스팀프미터(Stimpmeter)’에 찍힌 그린 빠르기는 3.3m.미국 PGA투어나 LPGA투어의 권장기준인 3∼3.5m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그린에서 볼을 세우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그린 표면의 단단함(그린 경도)도 20∼23mm로 미 투어 수준(22∼24mm)에 근접해 있다. 최일근 가평베네스트 코스관리팀장은 “미 PGA투어 기준과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선수들 입장에서는 쉽지 않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도 길게 조정했다.537야드짜리 파5홀인 1번홀을 505야드 길이의 파4홀로 바꿔 파를 총 71(길이 7014야드)로 했다.200야드가 넘는 파3홀도 2개나 있다.특히 226야드짜리 16번홀(파3·파인코스 7번홀)은 늘 변화무쌍한 바람이 불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억2000만원으로 웬만한 국내 대회 우승상금은 6000만원 곱절이다.우승할 경우 누구라도 단번에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현재 4000만원 차이로 상금랭킹 1위인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은 일본 대회 출전차 불참하는 2위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과의 격차를 벌일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다.이 대회 초대 챔피언 장익제(35·하이트)와 작년 우승자 이승호(22·투어스테이지),홈코스의 이점을 안고 있는 강욱순(42·삼성전자),3년만에 우승으로 슬럼프 탈출을 알린 김대섭(27·삼화저축은행) 등도 우승후보로 꼽힌다.1,3라운드는 SBS골프채널이 오후 2시부터 중계하고 2,4라운드는 SBS가 중계한다.갤러리는 경기를 무료로 볼 수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