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마케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해선 전 아모레퍼시픽 부사장(53)이 13년 만에 친정인 CJ그룹으로 복귀했다.

CJ그룹은 23일 이 전 부사장을 CJ홈쇼핑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1982년 제일제당 마케팅실에서 출발,세탁세제 '비트'와 화장품 '식물나라'를 히트시켰다. 1995년 빙그레 마케팅 상무로 스카우트됐고 1998년엔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으로 옮겨 마케팅 전무·부사장을 지냈다.

이 부사장은 아모레퍼시픽에서 '설화수''헤라''아이오페''라네즈' 등 히트 브랜드를 잇달아 탄생시켜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다. 또 직접 젊은 여성들의 감각을 느끼기 위해 매니큐어를 칠하고 립스틱을 발라보는 '체험 마케터'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10일 아모레퍼시픽 부사장직을 사임했다.

CJ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마케팅 전문가"라며 "CJ홈쇼핑의 해외 사업 및 마케팅 역량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