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株 동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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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풋백옵션 연장 기대 … 유동성 우려 줄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내년 말 돌아오는 대우건설 풋백옵션 만기를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주가는 이 같은 풋백옵션 기한 연장에 따른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23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대우건설의 18개 FI들과 개별적으로 풋백옵션의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협상하기 시작했다"며 "FI들로부터 풋백옵션 연장에 대해 어느 정도 긍정적인 답변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약정서를 합의한 단계는 아니다"며 "내년까지 시간을 갖고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직 대우건설 FI들이 풋백옵션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엔 이른 시점이지만,FI 중 과반수가 풋백옵션 1년 연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2006년 대우건설 인수 당시 FI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연 9%의 수익률을 보장했다. 내년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이를 웃돌지 못하면 보장 가격(주당 3만3100~3만4000원)에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옵션 계약을 맺은 것이다. 올 들어 대우건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풋백옵션으로 인한 자금 부담이 조 단위를 넘어서자,금호아시아나는 풋백옵션 만기 연장을 검토해왔다.
현 수준의 주가가 내년 12월 만기 때까지 이어지고 풋백옵션 기한마저 연장되지 않는다면,주식을 되사기 위해 4조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가 최소한 절반 정도의 대우건설 FI들로부터 풋백옵션 연장 약속을 받아낸다면,내년까지 확보해야 할 현금성 자산은 기존 4조5000억원에서 2조원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주가는 풋백옵션 만기 연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급등했다. 금호석유화학이 9.12% 올라 3만9500원으로 마감했고 금호산업도 6.42% 상승한 1만9050원으로 끝났다. 또 대우건설이 4.78%,아시아나항공이 2.35% 각각 올랐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금호아시아나의 유동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눌려있던 주가가 반등했다"고 전했다. 최상도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미 금호아시아나가 비핵심 자산을 팔아 4조574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다 대우건설 FI들로부터 풋백옵션 만기 연장을 약속받으면 금호아시아나 유동성에도 훨씬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창민/문혜정 기자 cmjang@hankyung.com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내년 말 돌아오는 대우건설 풋백옵션 만기를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주가는 이 같은 풋백옵션 기한 연장에 따른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23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대우건설의 18개 FI들과 개별적으로 풋백옵션의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협상하기 시작했다"며 "FI들로부터 풋백옵션 연장에 대해 어느 정도 긍정적인 답변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약정서를 합의한 단계는 아니다"며 "내년까지 시간을 갖고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직 대우건설 FI들이 풋백옵션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엔 이른 시점이지만,FI 중 과반수가 풋백옵션 1년 연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2006년 대우건설 인수 당시 FI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연 9%의 수익률을 보장했다. 내년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이를 웃돌지 못하면 보장 가격(주당 3만3100~3만4000원)에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옵션 계약을 맺은 것이다. 올 들어 대우건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풋백옵션으로 인한 자금 부담이 조 단위를 넘어서자,금호아시아나는 풋백옵션 만기 연장을 검토해왔다.
현 수준의 주가가 내년 12월 만기 때까지 이어지고 풋백옵션 기한마저 연장되지 않는다면,주식을 되사기 위해 4조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가 최소한 절반 정도의 대우건설 FI들로부터 풋백옵션 연장 약속을 받아낸다면,내년까지 확보해야 할 현금성 자산은 기존 4조5000억원에서 2조원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주가는 풋백옵션 만기 연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급등했다. 금호석유화학이 9.12% 올라 3만9500원으로 마감했고 금호산업도 6.42% 상승한 1만9050원으로 끝났다. 또 대우건설이 4.78%,아시아나항공이 2.35% 각각 올랐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금호아시아나의 유동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눌려있던 주가가 반등했다"고 전했다. 최상도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미 금호아시아나가 비핵심 자산을 팔아 4조574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다 대우건설 FI들로부터 풋백옵션 만기 연장을 약속받으면 금호아시아나 유동성에도 훨씬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창민/문혜정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