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23일 광주광역시에 있는 KTF 마케팅본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KTF 조영주 전 사장이 휴대폰 대리점 등에 지급하는 판촉용 보조금과 마케팅비 등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19일 KTF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수도권 지역 마케팅본부를 압수수색했으며 이번에는 호남지역을 관할하는 광주 마케팅본부를 압수수색한 것이다.

검찰은 KTF가 보조금을 실제로 지급되는 액수보다 많이 지급하는 것처럼 회계처리하고 돈을 돌려받는 '꺾기 수법'을 통해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관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