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4일 동국제강에 대해 후판가 인상으로 2009년 1분기까지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A'와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지환 신영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이 오는 10월 29일 주문 투입분부터 후판가를 톤당 15만원 인상키로 결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4분기에도 후판가격에서 원재료인 슬라브가격을 차감한 후판 롤마진을 확보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4분기에 포항 제2공장 후판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20만톤 감산에 따른 원가부담이 가중되는 동시에, 4분기 입고되는 슬라브가격이 전분기 대비 27%이상 인상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후판 생산라인이 12월 중순 이후부터나 정상 가동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 선적될 슬라브는 2009년 1월 중반부터 생산에 본격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경우 올 4분기뿐만 아니라 2009년 1분기까지도 원재료 재고 효과가 지속되며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을 비롯한 주요 지역의 후판 유통가격이 하락 추세지만, 동아시이지역의 주요 일관제철소들이 4분기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조강설비감산을 계획하고 있어 선박건조용 후판시황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따라서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지속되는 후판부문에서 동국제강의 가격결정력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