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투자] 낙폭과대주/LG디스플레이‥악재 모두 노출…수익 연말부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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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급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5월 5만원대까지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던 주가는 이후 가파르게 하락해 지난 2일엔 작년 초 수준인 2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주가를 주당 현금흐름으로 나눈 주가현금흐름비율(PCR)은 2.8배에 불과해 7~8배 수준인 LG전자나 삼성전자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주가를 내리는 데 큰 몫을 했던 패널 가격도 추가로 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악재는 모두 드러났다는 평가다. 신영증권은 "패널가격 하락,원가수준 도달,감산,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가격 상승 등은 LCD산업의 주기적인 사이클"이라며 "이미 패널 가격은 제조원가 수준을 넘어 현금원가 수준까지 하락해 하반기 수요 증가를 고려하면 패널 가격은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과 LG 간의 패널 교차 구매가 12월부터 이뤄지는 점도 향후 매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월 출하량의 1.5% 수준에 불과하지만 운송비 절감 및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대만 업체들의 추가 감산 가능성도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세대 라인이 신규 가동되며 88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나타낸 2006년의 상황이 8세대 라인이 가동되는 내년에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선 기우라는 지적이 많다. 감산 등 합리적인 생산과 재고 관리 등이 진행되며 당시와는 여건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현 주가 수준은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 아래인 1.1배 수준을 기록하는 등 미래 실적 둔화를 지나치게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부증권은 "이 회사의 매출이 이미 8월에 바닥을 지났으며 손익은 연말에서 내년 초 사이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분기 실적을 2분기 선행하고 매출에 맞춰 움직이는 특성을 보인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