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차 이야기] 도요타 '프리우스'‥연비 ℓ당 25.5㎞…하이브리드카의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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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하면 '코카콜라',칼 하면 '쌍둥이칼',스포츠카 하면 '포르쉐' 혹은 '페라리'가 떠오르는 것처럼 하나의 제품이 해당 제품영역과 카테고리에서 대명사로 자리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대명사처럼 쓰인다는 것은 해당 영역에서 우수한 품질과 성능으로 소비자에게 완벽하게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고유가·친환경 시대를 극복할 아이템인 '하이브리드카'의 대명사는 무엇일까. 현재로선 도요타의 '프리우스'다. 화석연료 고갈과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으로 자동차 강국인 독일과 일본은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 대부분의 독일차 업체는 효율성 높은 디젤엔진 개발에,일본차 업체는 전기와 가솔린을 결합한 '전기 하이브리드'엔진 개발에 몰두했다.
1990년대 초호황기 때부터 도요타는 최대의 실내 공간,승·하차가 편한 좌석,ℓ당 20㎞ 이상의 연료효율성 등의 개발 목표를 세우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 나갈 신개념 자동차 개발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1997년 동경 모터쇼에서 돌고래 형상의 전기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가 첫 선을 보이자 세계는 깜짝 놀랐다. '고연비 차량이니 비싼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실제가격이 도요타의 중형차 수준에 머무르자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일본에서보다 가장 기름 값이 저렴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다. '친환경'과 '첨단 미래차'의 두가지 아이콘이 맞물리면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의 당대 톱스타들까지 '프리우스' 구매에 동참했다. 2008년 누적판매대수 100만대 돌파,컨슈머리포트 만족도 4년 연속 톱10 등은 프리우스의 인기와 소비자의 호응을 증명해 준다. 이처럼 프리우스가 인기를 끌자 도요타에서는 렉서스처럼 프리우스를 하나의 브랜드로 독립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돌고래를 형상화해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프리우스는 2개의 모터와 가솔린 엔진으로 작동되는데 연비는 무려 1ℓ당 25.5㎞에 이른다. 2개의 모터는 엔진을 보조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시내 주행 등 저속일 때에는 모터만으로 동작하고,급가속이나 고속주행 시에는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작동되면서 최대 출력을 낼 수 있다. 또한 내리막 길 등에서 바퀴가 저절로 굴러갈 때 발생되는 공회전 에너지를 이용,전기를 축전지에 저장해 효율성을 높인다. 2010년에 발표될 3세대 프리우스에는 태양전지판까지 이용하는 등 ℓ당 40㎞의 고연비를 달성했다고 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최욱 수입차포털 겟차 대표 choiwook@getch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