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투자] 자산주/대성산업‥자산가치가 시가총액 웃도는 대표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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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은 올 들어 주가 급락으로 자산가치가 시가총액을 웃도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26만1000원을 고점으로 이달 2일 7만7100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20%가량 반등해 9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성산업이 가진 자산주 성격을 감안하면 현 주가 수준은 지나치게 하락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성산업은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 '디큐브시티'를 건설 중인 서울 구로구 신도림부지(3만5088㎡)와 서울 인사동 본사(5855㎡) 등 주요 부동산만 3556만㎡에 이른다. 인사동 사옥과 반포동 주유소만 시가로 따져도 전체 부동산 장부가액(3055억원)을 넘겨 사실상 보유 자산이 현 시가총액(4000억원대)을 웃돈다는 평가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성산업의 기업가치를 영업부문 가치 3500억원,신도림 디큐브시티 개발가치 4700억원,보유 부동산 추가 가치 1200억원,자원가치 830억원의 합계에서 미분양으로 인한 예상 상각액을 차감한 9300억원이라고 계산했다.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의 급랭으로 인해 미분양 피해가 예상되지만 기업가치 대비 미미하다는 평가다. 주 연구원은 "대구 울산 지역 미분양으로 인한 총 상각액은 추가적으로 총 공사금액의 30%를 회수할 경우 약 90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기업가치 대비 미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대성산업은 문경 탄광에서 연탄생산으로 시작해 도시가스와 유류 소매업으로 성장했고 해외 석유 및 가스 광구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등과 함께 투자한 카타르와 리비아 베트남 등의 광구에선 연간 150억~200억원가량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매출의 60%가량을 벌어들이는 석유가스사업부는 전국 40개 주유소와 15개 충전소를 기반으로 한다. 특히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고속주유소(3682㎡)를 비롯해 수도권에만 28곳이 있다.
실적 전망도 괜찮다. 주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68억원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충족했다"며 "3분기 영업이익도 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 상승으로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2069억원에서 31% 급증한 27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