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홀딩스 계열사들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23분 현재 신성홀딩스가 7.11% 올랐으며 신성FA신성ENG도 각각 11.09%, 9.20%씩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신성FA의 경우 지난 4일 1720원이던 주가가 20일만에 5910원으로 올라 무려 3.5배 가량 뛰어올랐으며, 신성홀딩스와 신성ENG도 같은 기간 2배 가량 치솟았다.

이는 '리먼브러더스 쇼크'로 증시가 불안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눈에 띈다.

주가 상승 동력은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맞물린 태양광 사업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신성홀딩스는 지난해 태양전지 전문기업을 선언하고 지난달 충북 증평 태양전지 공장을 완공했다.

기대에 화답하듯 신성홀딩스는 지난 23일 현대중공업과 143억원 규모의 태양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첫번째 가시적 성과를 알렸다. 이 회사는 현재 증평 공장에서 태양전지 시험 생산 중이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홀딩스는 매년 50메가와트(MW)씩 태양전지 생산규모를 확대해 종합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신성홀딩스 계열사들은 지난 1일 신성이엔지의 분할로 신규 상장됐다. 신성홀딩스는 투자와 태양광 사업을, 신성ENG는 클린룸 장비사업, 신성FA는 물류 자동화 장비 사업을 각각 맡았다.

신성FA는 지난 12일 S-LCD와 59억9500만원 규모의 LCD 공정물류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날도 S-LCD와 32억3400만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특히 이달 초에는 태양광 및 반도체 자동화 장비 시장 진출 소식을 알렸다. 올해 초부터 태양광 제조 물류 솔루션 개발을 진행해 왔고 국내외 유수의 박막전지 제조장비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쓰이는 클린룸에 집중하고 있는 신성ENG는 이달 초 현대건설이 베트남 현지에 건설하는 68층 규모의 파이낸셜타워 공사에 878만달러의 공조시스템 공사를 수주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신성홀딩스의 적극적인 주가 관리 의지도 상승을 떠받치는 힘이다. 지난 11일 신성ENG와 신성FA는 이완근 신성홀딩스 회장 등이 각각 보유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했다. 신성ENG의 경우 32.28%에서 35.27%로, 신성FA는 33.39%에서 36.39%로 최대주주 지분율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신성홀딩스는 계열사 주가가 계속 적정가보다 낮으면 추가적인 지분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매력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