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투자] 낙폭과대주/대한제강‥공장 증설 완료…원가경쟁력 국내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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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강은 비수기라는 계절적 특수성과 정기 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녹산공장의 신규 전기로가 안정화되면서 생산성이 개선됐고 철스크랩 구매단가 인하로 원재료 부담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철근 제조사인 대한제강은 올초 녹산공장의 설비 확장(80만t 전기로)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연간 빌릿(철근 생산을 위한 반제품) 생산능력을 60만t에서 150만t으로, 철근은 100만t에서 108만t으로 각각 늘렸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설비 투자가 올 1월 완공되고 안정화 기간까지 종료되면서 미래의 수익증대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김봉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까지 제강 능력이 철근 압연능력에 비해 부족해 빌릿을 외부에서 조달해 왔는데 이번 설비 투자로 연간 42만t의 잉여 빌릿을 해외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설비확장 투자비 650억원은 철근시장 호황으로 1년 내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제강의 원가 경쟁력도 단기 성장성의 핵심 요인이다. 대한제강이 철근 생산에 사용하는 국산 철스크랩 비중은 96%로 국내 철근 제조사 중 가장 높다. 수입 철스크랩 가격이 국내산보다 t당 3만~7만원 높은 점을 감안하면 대한제강의 원가 경쟁력은 국내 제강업체 중 최고 수준인 셈.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한제강의 3분기 철근 및 빌릿 판매량은 호황기인 2분기 대비 12%와 23% 줄었지만 평균 판매단가는 상반기 여섯 차례의 단기 인상 효과가 누적되면서 오히려 철근이 12%,빌릿이 10%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특별상여금 24억원 지출 등을 감안해도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76% 상승한 2764억원,영업이익은 2189% 늘어난 269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대한제강의 현금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주가를 주당 현금흐름으로 나눔으로써 순수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익과 주가를 비교하는 지표인 주가현금흐름비율(PCR)은 3.27%에 머물고 있다.
김봉기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가 완료되면서 순현금 규모는 올해 말 584억원에서 2010년 말 1713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배당 성향 20%(연말 배당 2750원으로 예상)를 유지하면 현 주가 수준에서 기대 배당수익률은 5%를 넘어선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