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설립된 인프라웨어는 휴대폰이나 TV, PDA(개인휴대용단말기) 등 PC 이외 장비의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브라우저 업체다. 국내 휴대폰 브라우저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오픈웨이브와 스웨덴의 텔레카,일본의 액세스 등과 함께 '세계 4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최강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외 6개 휴대폰 제조사에 브라우저를 제공하고 있다. LG텔레콤의 'OZ'처럼 휴대폰에서 PC상의 웹페이지를 그대로 보며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된 것도 이 회사의 '풀 브라우저' 덕분이다.

인프라웨어는 올 상반기 매출 108억원,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21% 늘었지만 연구개발(R&D)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29% 감소했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개선이 두드러져 올 목표치인 매출 250억원,영업이익 65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회사와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각각 35%,58% 늘어난 수치다. 증권업계는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336억원,109억원으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전성훈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2년 넘게 미뤄진 북미지역 휴대폰 브라우저 수출이 8월부터 본격화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업체의 특성상 매출 증가는 바로 수익의 급격한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달부터 상용화되는 IPTV와 케이블방송의 디지털화로 방송 분야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방송용 브라우저 매출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인프라웨어는 이미 하나TV와 메가TV에 방송용 브라우저를 공급,IPTV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실적 호전을 기대하며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는 18배와 9배로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 안종오 부사장(CFO)은 "오는 10월 미주지사를 설립하는 데 이어 내년엔 유럽에도 지사를 설치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