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운용사, 국내 상품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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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국내상품은 외면한 채 해외펀드를 복제해 파는 데만 치중해 눈총을 받고 있다. 자체 운용 상품이 극소수이다 보니 자산 규모에 비해 펀드매니저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영국 슈로더가 100% 출자한 슈로더투신운용의 주식형펀드 잔액(11조6167억원) 중 해외상품은 11조6001억원으로 전체의 99.9%나 된다. 이 회사는 국내 투자상품인 '코리아알파주식형'을 운용하고 있지만 규모는 180억원에 불과하다.
외국계가 직접 국내에 진출한 도이치투신운용(97.8%) JP모간자산운용(87.4%) 피델리티자산운용(85.1%) 등도 해외상품 비중이 80%를 훨씬 웃돌고 있다.
합작사 중에서는 BNP파리바가 50% 출자한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주식형 잔액 가운데 해외상품이 94.4%를 차지했다. 또 외국계 회사들은 해외펀드 운용을 본사에 위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자체적으로 펀드매니저 양성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식형 부문 업계 2위,전체 자산 규모로 9위인 슈로더의 경우 펀드매니저는 불과 7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외국계 운용사는 해외 본사의 상품을 한국에 들여오는 것이 주된 임무여서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은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2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영국 슈로더가 100% 출자한 슈로더투신운용의 주식형펀드 잔액(11조6167억원) 중 해외상품은 11조6001억원으로 전체의 99.9%나 된다. 이 회사는 국내 투자상품인 '코리아알파주식형'을 운용하고 있지만 규모는 180억원에 불과하다.
외국계가 직접 국내에 진출한 도이치투신운용(97.8%) JP모간자산운용(87.4%) 피델리티자산운용(85.1%) 등도 해외상품 비중이 80%를 훨씬 웃돌고 있다.
합작사 중에서는 BNP파리바가 50% 출자한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 주식형 잔액 가운데 해외상품이 94.4%를 차지했다. 또 외국계 회사들은 해외펀드 운용을 본사에 위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자체적으로 펀드매니저 양성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식형 부문 업계 2위,전체 자산 규모로 9위인 슈로더의 경우 펀드매니저는 불과 7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외국계 운용사는 해외 본사의 상품을 한국에 들여오는 것이 주된 임무여서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은 구색 맞추기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