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과 함께 이머징마켓 국가들도 경제성장률이 크게 떨어져 한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알렉스 바레트 SC 그룹 리서치 총책임자(헤드)는 24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출범 기념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바레트 헤드는 "미국 주택 가격은 향후 1년간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이며 현재는 그 과정이 절반 정도 진행된 상태"라며 "미국발 신용위기로 촉발된 금융위기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말까지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내년 초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0.25%포인트 정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행도 내년 초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원·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지만 내년부터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정유신 SC증권 사장은 SC증권 출범과 관련해 "국내외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세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채권 및 구조화상품(주식·채권·옵션 등을 결합한 금융상품)에 집중한 후 내년 장외파생상품 판매를 통해 리테일(소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SC제일은행과 협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살려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