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야말로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합하는 가장 효율적인 청정 에너지원입니다. "

사타 버후리아 세계LPG협회 회장(사진)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LPG포럼에서 "LPG는 경쟁 연료인 휘발유,경유,전기에 비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은 에너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포럼에서 버후리아 회장은 협회가 한국,일본,북미,중남미 등 세계 7개 지역별로 조사한 LPG의 온실가스 감축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산부터 소비자에까지 이르는 LPG의 전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경유의 82%,휘발유의 84%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연료 등 수송 부문 에너지원에서도 LPG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경유와 휘발유보다 각각 16%와 12%씩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후리아 회장은 "한국의 LPG 차량 등록 대수는 230여만대로 전 세계에서 LPG 차량이 가장 많다"며 "기후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선 청정 연료를 사용하는 LPG 차량 보급을 국가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LPG 차량 제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차종을 개발해 잠재적인 소비자 수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후리아 회장은 바이오 디젤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따른 LPG시장의 축소 가능성에 대해 "신재생 에너지는 높은 개발비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다 수요에 비해 생산량도 미미해 당분간 LPG의 보완 에너지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