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보드업계 'PB싸움' 판정승 … 가구업계 "편파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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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판보드업계가 동남아산 파티클보드(PBㆍ가구제조에 쓰이는 기본적인 목재)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둘러싸고 벌어진 가구업계와의 힘겨루기에서 이겼다.
무역위원회(위원장 박태호)는 한국합판보드협회가 제소한 동남아산 PB에 대한 반덤핑 예비조사 결과 위원 9명 전원합의로 산업피해 '예비 긍정판정'을 내렸다고 25일 발표했다. 예비긍정판정이란 덤핑사실이 있고 국내 산업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무역위는 합판보드협회가 주장했던 최고 48%의 반덤핑 방지관세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무역위는 향후 3개월간 덤핑 정도나 산업피해 수준 등을 정밀 조사하기 위해 국내 PB생산자와 수요자,수입업체와 태국 말레이시아 PB수출업체 등을 대상으로 현지 실사 및 공청회를 거쳐 내년 초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무역위 관계자는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반덤핑 방지관세를 부과할지 아니면 가격약속(수출업자가 우리정부에 가격을 스스로 올리겠다고 약속하는 것) 조치를 취할지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합판보드업계는 "무역위가 법적 절차 및 객관적 사실에 따라 공정하게 판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에 따라 국내 PB산업이 보호받고 궁극적으로 PB시장 가격 및 소비자 물가까지 안정시키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구업계는 "합판보드업계의 일방적 주장이 반영된 편중된 판정"이라며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반덤핑 제소 이후 태국 말레이시아 PB업체들이 반덤핑 관세 부과 움직임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출가격을 올리고 있는데다 환율마저 크게 올라 업계가 위기에 처했다"며 "본조사를 통해 반덤핑 제소의 부당성을 반드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예비판정으로 두 업계가 각각 법률자문사로 선정한 국내 1,2위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가구업계)와 태평양(합판보드업계) 간에도 명암이 엇갈리게 됐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무역위원회(위원장 박태호)는 한국합판보드협회가 제소한 동남아산 PB에 대한 반덤핑 예비조사 결과 위원 9명 전원합의로 산업피해 '예비 긍정판정'을 내렸다고 25일 발표했다. 예비긍정판정이란 덤핑사실이 있고 국내 산업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무역위는 합판보드협회가 주장했던 최고 48%의 반덤핑 방지관세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무역위는 향후 3개월간 덤핑 정도나 산업피해 수준 등을 정밀 조사하기 위해 국내 PB생산자와 수요자,수입업체와 태국 말레이시아 PB수출업체 등을 대상으로 현지 실사 및 공청회를 거쳐 내년 초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무역위 관계자는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반덤핑 방지관세를 부과할지 아니면 가격약속(수출업자가 우리정부에 가격을 스스로 올리겠다고 약속하는 것) 조치를 취할지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합판보드업계는 "무역위가 법적 절차 및 객관적 사실에 따라 공정하게 판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에 따라 국내 PB산업이 보호받고 궁극적으로 PB시장 가격 및 소비자 물가까지 안정시키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구업계는 "합판보드업계의 일방적 주장이 반영된 편중된 판정"이라며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반덤핑 제소 이후 태국 말레이시아 PB업체들이 반덤핑 관세 부과 움직임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출가격을 올리고 있는데다 환율마저 크게 올라 업계가 위기에 처했다"며 "본조사를 통해 반덤핑 제소의 부당성을 반드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예비판정으로 두 업계가 각각 법률자문사로 선정한 국내 1,2위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가구업계)와 태평양(합판보드업계) 간에도 명암이 엇갈리게 됐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