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박은진씨의 다섯번째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단성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박씨는 사군자와 닥종이,흙,천 등을 활용하며 전통 문인화를 현대적 미감으로 되살려내는 작가.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준비해 온 전통 문인화를 비롯해 채색화,화면에 입체감을 부여한 실험적인 작품 등 총 30여점이 걸렸다. 전통 문인화에서는 자연과 함께하며 멋을 즐긴 조상들의 선비정신과 서정적 미감,채색화에서는 힘찬 에너지와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동력,현대적인 작업에서는 다양한 테크닉과 세련미가 느껴진다.

작가는 "한지의 평면성을 벗어나 입체로의 전환을 통해 전통 문인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떨쳐버리고 싶었다"며 "그렇다고 문인화의 전통적인 주제까지 싹 바꾼 것은 아니고 사군자를 기본으로 하고 예전부터 내려온 화목(畵目)을 그대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02)735-5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