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은퇴 이후 노후생활자금 조달원으로 부동산 임대소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월 생활비는 500만원 정도 돼야 한다는 게 부자들의 생각이다.

대한생명은 15억원 이상,월 소득 1000만원 이상인 VIP 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은퇴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고객의 평균자산은 32억원,연수입은 1억5000만원이었고 평균 연령은 45세였다. 직업은 개인사업자와 전문직 종사자 등이 많았다.

이들 고액자산가가 가장 선호하는 은퇴자산은 단연 부동산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부동산 임대소득(53.2%)을 선택했고 연금보험(22.0%)을 택한 사람도 많았다.

이어 △예적금 14.2% △국민연금 5.0% △주식.펀드 4.0% △퇴직금 1.6% 순이었다. 부자들이 부동산 임대소득과 연금보험을 택한 이유로는 '매달 일정하게 급여 형태로 생활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서'(67.6%)라는 답이 많았다.

여상훈 대한생명 강북FA센터장은 "부자들의 노후생활자금 준비 상황을 분석한 결과 부동산에 은퇴자산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동산 임대소득과 연금보험을 7 대 3 비율로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행복한 노후를 위해 필요로 하는 월 평균 생활비는 498만원으로 조사됐다. 배우자 없이 혼자서 생활할 때 필요한 독거생활비의 규모는 부부 생존 시의 70~80% 정도라는 답이 많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