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실탄? 운용자금 확보?...롯데, 두달새 9000억원대 해외자금 조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근 미국 월가의 금융위기 여파로 해외 자금줄이 말라 기업들이 애로를 겪고 있는 가운데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대규모 해외차입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 측은 "계열사별로 필요한 운용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해온 롯데 계열사들이 일제히 해외자금을 조달하자 업계에서는 인수합병(M&A)용 '실탄'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롯데쇼핑은 다음 달 중순께 영국 런던에서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발행할 예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노바스코샤,BNP파리바 등 6개 외국 금융사가 채권을 인수한다. 또 오는 29일엔 일본에서 굿모닝신한증권을 주관사로 110억엔(약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도 발행한다. 앞서 호텔롯데 롯데제과 호남석유화학이 총 430억엔(약 4700억원)의 엔화표시 회사채를 발행했다. 불과 두 달 사이 약 9300억원을 끌어모으는 셈이다.
롯데쇼핑의 FRN 발행금리는 '리보(Libor)+175bp(1.75%포인트)'로 현재 리보(연 3.20%)를 감안하면 연 4.95%이고,4개 계열사의 엔화표시 회사채 발행금리도 연 2~3%대이다. 관계자는 "일본 롯데가 현지에서 입지가 탄탄해 투자자들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었다"며 "롯데쇼핑은 런던 증시에 상장돼 있어 채권 발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측은 이 같은 대규모 외화자금 조달이 향후 금융위기와 자금경색에 대비해 미리 충분한 운용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관계자는 "2006년 상장으로 3조6000억원이 들어와 엄청난 현금자산이 있는 것으로 외부에 알려져 있지만 1조원대 부채를 갚고 20여개 대형마트 부지 확보,우리홈쇼핑과 중국 마크로 인수 등 매년 1조원대 투자를 해왔기에 그리 넉넉한 상태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롯데 측은 공격적인 M&A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대해 "좋은 매물이 나오면 조달한 자금을 일부 쓸 수도 있겠지만 현재 M&A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은 없는 상태"라며 여운을 남겼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롯데쇼핑은 다음 달 중순께 영국 런던에서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발행할 예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노바스코샤,BNP파리바 등 6개 외국 금융사가 채권을 인수한다. 또 오는 29일엔 일본에서 굿모닝신한증권을 주관사로 110억엔(약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도 발행한다. 앞서 호텔롯데 롯데제과 호남석유화학이 총 430억엔(약 4700억원)의 엔화표시 회사채를 발행했다. 불과 두 달 사이 약 9300억원을 끌어모으는 셈이다.
롯데쇼핑의 FRN 발행금리는 '리보(Libor)+175bp(1.75%포인트)'로 현재 리보(연 3.20%)를 감안하면 연 4.95%이고,4개 계열사의 엔화표시 회사채 발행금리도 연 2~3%대이다. 관계자는 "일본 롯데가 현지에서 입지가 탄탄해 투자자들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었다"며 "롯데쇼핑은 런던 증시에 상장돼 있어 채권 발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측은 이 같은 대규모 외화자금 조달이 향후 금융위기와 자금경색에 대비해 미리 충분한 운용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관계자는 "2006년 상장으로 3조6000억원이 들어와 엄청난 현금자산이 있는 것으로 외부에 알려져 있지만 1조원대 부채를 갚고 20여개 대형마트 부지 확보,우리홈쇼핑과 중국 마크로 인수 등 매년 1조원대 투자를 해왔기에 그리 넉넉한 상태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롯데 측은 공격적인 M&A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대해 "좋은 매물이 나오면 조달한 자금을 일부 쓸 수도 있겠지만 현재 M&A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은 없는 상태"라며 여운을 남겼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