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5일 국내 최초로 원유비축기지용 펌프(그래픽)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SK건설로부터 동파이프식 원유비축기지용 펌프 4대를 수주,그동안 독점 생산해온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이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 원유비축기지용 펌프는 원유를 지하 비축기지에서 지상의 유조선이나 석유화학공장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장치로,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제품은 기존 케이블식 원유 출하 펌프와는 달리 동파이프를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기존 제품보다 설치가 쉽고 냉각 및 절연성이 우수하며 펌프와 전동기가 일체형으로 구성돼 기지 건설비용이 절감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펌프 제조 기술과 부품 생산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한국석유공사와 성능 검증을 거쳐 개발을 완료했다"며 "앞으로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중국,인도 등으로의 수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