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KLPGA 1R 76타→2R 64타…신지애 공동선두 지켜

똑같은 코스에서 플레이를 하는데도 하룻새 10타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 골프다. 프로들도 마찬가지다. 대개는 전날보다 10타 이상 더 치는 일이 많지만,10타 이상을 줄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한국여자프로골프 '기대주' 김하늘(20.코오롱)이 자유CC(파72)에서 열리고 있는 제30회 신세계 KLPGA선수권대회 1,2라운드에서 롤러코스터 같은 스코어를 냈다. 김하늘은 첫날 4오버파(버디1 보기2 트리플보기1) 76타로 100위까지 순위가 밀렸으나 25일 속개된 둘째날엔 8언더파(버디9 보기1) 64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하룻새 무려 12타를 줄이며 단숨에 공동 9위로 뛰어올랐다.

올 들어 케빈 나(10타) 신용진,데이비드 톰스(이상 11타) 오지영(12타) 이지영 위창수(이상 13타) 등이 하룻새 10타 이상을 더 친 경우이나 김하늘처럼 12타를 줄인 케이스는 드물다. 김하늘은 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선두권에 3타 차로 다가서며 시즌 4승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1인자' 신지애(20.하이마트)는 2타(버디3 보기1)를 줄이며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우지연(21) 임지나(21) 박우곤(29) 등과 함께 공동 선두를 지켰다. 이들 선두권 3명이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인 데다 상위권에 낯익은 선수들이 오르지 못해 신지애의 시즌 5승은 유력해 보인다. 하반기에 3주연속 우승컵을 거머쥐며 상금 랭킹 2위로 뛰어오른 서희경(22.하이트)은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5위를 달리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