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뇌하수체 종양제거 수술을 받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이 이번 주말 종합격투기 K-1 대회에서 건재를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최홍만은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K-1 월드그랑프리 16강 토너먼트에 출전해 독설로 유명한 바다 하리(24.모로코)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12월 말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2.러시아)에게 1라운드 TKO로 패한 최홍만은 이후 머릿속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9개월 만에 다시 링에 오르는 셈.작년 K-1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던 하리와 최홍만의 대결은 이 대회 최고 매치다.

지난 14일부터 일본에서 훈련해 온 최홍만은 "하리를 한 방으로 쓰러뜨리겠다. 그것이 최고다. 그 한 방은 펀치가 될 것"이라고 복귀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리는 독설과 함께 실력도 수준급이어서 그를 상대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리는 198㎝로 최홍만(218㎝)보다 20㎝ 작지만 빠른 스피드와 웬만한 펀치에도 끄떡하지 않는 맷집이 강점이다. 2005년 말부터 쌓아 온 하리의 K-1 통산 전적은 10승3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