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이 40만달러(약 4억7000만원)의 우승상금이 걸린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25일 태국 방콕 수코타이 호텔에서 벌어진 제6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이창호 9단은 이세돌 9단에게 295수 만에 흑 불계승을,최 9단은 중국의 류싱 7단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었다. 지난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국에서도 나란히 백 불계승을 거둔 이 9단과 최 9단은 2국에서도 사이 좋게 승리하며 한국의 대회 네 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이창호 9단은 이세돌 9단과의 통산 전적에서 26승19패로 앞서가게 됐으며,류싱 7단과 첫 대결을 펼친 최 9단은 2연승을 거두었다.

이 9단과 최 9단간 상대전적은 이 9단이 21승19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타이틀전에서는 여섯 차례 만나 최 9단이 네 차례(GS칼텍스배1,국수전2,기성전1),이 9단이 두 차례(전자랜드배1,국수전1) 승리한 바 있다. 이 9단은 2001년 제4회 대회(창하오 9단에 3-1 승)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최 9단은 대회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최 9단은 2004년 창하오 9단에게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