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신뢰와 투명성 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든다.

현대그룹은 25일 신뢰·인재·혼연일체·불굴의 의지(trust·talent·togetherness·tenacity)를 핵심 가치로 선정하고 '신 조직문화 4T' 선포식을 가졌다. 다음 달 21일 취임 5주년을 맞는 현정은 회장이 내실경영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현대는 이날 현대택배의 신 조직문화 선포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전 계열사에서 이 같은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현 회장은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현대그룹이 불확실한 외부 환경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위기를 꿋꿋하게 견디고 더 나아가 제2의 도약을 이루려면 신 조직문화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4T를 통해 그룹의 신뢰성 투명성 전문성 커뮤니케이션 등의 역량을 강화해 현대그룹의 재도약을 이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는 4T 정착을 위해 윤리경영시스템 구축,그룹봉사단 발족,가족 케어 프로그램,인사관리 시스템 선진화,그룹 직원 순환제도 등을 적극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2년까지 그룹 매출 34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신 조직문화인 4T는 취임 5주년을 맞는 현 회장이 그룹을 더욱 잘 이끌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조직 재정비를 통해 국내외에 산적한 난관을 헤쳐 나가자는 게 현 회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