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007회계연도 상장회사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의견거절을 받은 회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상장회사가 2007년 5월부터 2008년 4월까지 공시한 2007 회계연도 감사보고서(개별 1754사, 연결 773사) 등을 분석해 발표했다.

2007년 개별제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중 적정의견 비율은 98.3%로 2005년 98.6%, 2006년 99.2% 대비 다소 하락했다. 적정의견은 재무제표가 회계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표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상장유형별 적정의견 비율은 주권상장법인 99.2%, 코스닥상장법인 97.7%로서 주권상장법인이 다소 높았다.

비적정의견(한정, 부적정, 의견거절)을 받은 회사는 29개사(1.7%)이며, 주요 원인별로는 경제전망, 영업실적, 부채비율, 유동성 등으로 인한 존립의 불확실성을 의미하는 '계속기업 존속 의문'이 21개사(1.2%), 회계처리기준 위배 3개사, 기타 5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의견거절'을 받은 회사수가 2005년 6개사, 2006년 2개사에서 2007년은 13개사로 급증했다.

이는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도의 본격시행에 따른 외부감사인 책임 증가, 증권거래소의 상장폐지기준 완화 등에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한편 2007년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적정한 회사의 비율은 94%이며 상장유형별로는 주권상장법인 96.4%, 코스닥상장법인 92.1%로 집계됐다.

자산규모 기준 최상위그룹의 경우 350개사 중 2개사만 내부회계관리제도가 비적정한 반면 최하위그룹의 경우 351개사 중 59개사가 비적정한 것으로 보고돼 소규모회사일수록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비적정인 회사 중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도 비적정인 경우가 86.2%(2006년 78.5%)로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