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현 지수대를 바닥권으로 진단하면서 앞으로 증시가 추가 하락보다는 계단식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코스피 지수대는 1400~1650선으로 잡았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증시가 폭락과 폭등을 거듭하는 암울한 상황이지만 이 같은 변동성 확대는 바닥권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1400선을 중심으로 바닥권을 형성한 후 중기적으로 계단식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한 근거로 ▶달러화 유동성 추가 악화 가능성 약화 ▶위기 진원지인 미국시장보다 과도한 한국시장 하락폭 ▶추가하락시 매도 압박보다는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 가능성 ▶이미 과매도권에 진입한 중국증시의 추가하락 가능성 완화 등을 꼽았다.

임 센터장은 그러나 “최근 지수 급락으로 환매 시기를 놓친 투자자들이 반등을 환매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1550선과 1700선에서 환매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추가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4분기에는 불확실성을 감안해 추격매매보다는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을 권했다.

상당한 수준으로 밀린 지수 저점에 따른 반등 상황에서는 먼저 낙폭이 큰 대형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좋아진 상태에서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점차 안정될 경우 계단식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평가차익(Capital gain)과 배당투자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종목에 대한 투자도 좋아 보인다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