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로 인한 피해확산으로 구제안들이 제시되고 있은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키코 종목들이 일부만 상승하고 있다.

25일 오후 2시25분 현재 심텍(11.02%), 평화산업(4.36%), 선우ST(1.84%) 등 일부 종목만이 상승하고 있다.
씨모텍, 에스에이엠티, 성진지오텍, 재영솔루텍, 제이브이엠, IDH 등 키코 관련 주요 종목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날 키코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등에 대해 정책자금 상환을 유예하고 상환 기간도 연장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은행권도 키코 거래로 인한 손실액과 계약 중도 파기로 부담해야 하는 손실금 등을 대출로 전환하는 방법 등을 구제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시 여의도동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키코에 가입한 다수의 건전한 기업들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흑자도산을 맞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으로 집단적인 패닉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키코 피해 수출중소기업 102개사를 상대로 긴급 조사한 결과, 102개사는 총 13개 은행에서 265건의 키코에 가입한 가운데 키코 판매은행은 SC제일(55건, 20.8%), 신한(55건, 20.8%), 외환(46건, 17.3%),시티(44건, 16.6%)등의 순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날 국회 예결특위 답변을 통해 "키코가 불법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불공정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고 "위기 관리 차원에서 이번주부터 정부가 본격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