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3분기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6일 포스코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1조91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기존 시장의 예상치 1조5867억원에 비해 21%나 많은 것이다. 매출액도 8조7665억원으로 전분기와 견줘 17.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비수기에도 실적 증가세가 이어진 것은 △7월 제품가격 인상으로 3분기 평균 단가가 전분기 대비 15.7% 증가했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현재가보다 싼 가격으로 2007년에 계약된 원료(철광석, 원료탄)가 3분기 중에 약 20% 투입돼 원재료 비용이 낮아졌으며 △지속적으로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포스코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9% 올린 6조5334억원으로 수정했다.

스테인리스 제품 감산도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테인리스 생산설비를 탄소강 열연코일 생산으로 돌려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수요 둔화를 이유로 지난 7월부터 매월 20%씩 스테인리스 생산을 줄이고, 가격도 8월 18일 주분부터 10% 인하했다.

김봉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철강가격이 지난 6월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어 철강사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지만, 포스코의 경우 시장 가격보다 제품 가격이 낮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아 수익성 악화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만 증시 하락을 반영,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 내려 60만원으로 제시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