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6일 농심에 대해 급박하게 돌아갔던 외부 이슈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하반기를 고비로 영업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한단계 레벨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7~8월 라면 매출액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다수, 음료, 상품 등도 품목에 따라 5~30%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 애널리스트는 "스낵은 아직까지 이물질 파동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주요 원재료인 밀가루가격이 지난 7월에 8% 인하됐고 팜유의 국제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한때 가격인하 압력을 받았지만 환율 상승으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농심의 3분기 매출액이 가격인상 효과로 12% 정도(회계상으로는 6.2% 증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고가로 구입된 원재료가 8월까지 투입되기 때문. 순이익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환비용의 증가로 19.1% 감소할 전망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해외시장(중국, 미국)의 성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라면시장은 농심이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중국 금산공장 이전을 계기로 향후 외형성장에 도움이 되는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미국시장은 기존의 수출로 다져온 판매망, 인지도, 소비자층이 탄탄하다"며 "현재 미국시장에서는 판매망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중국시장과 마찬가지로 현지화된 브랜드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