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트럭터미널이 자회사와의 합병에 따른 주주가치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전 9시 6분 현재 서부트럭은 전날보다 950원(5.21%) 오른 1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8일 연속 오르는 강세다.

삼성증권은 이날 서부트럭터미널에 대해 자회사 용산관광버스터미널과의 합병으로, 1935억원 수준의 주주가치 개선 효과가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9700원으로 6%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서부트럭터미널은 전날 자회사인 용산관광버스터미널과의 신주발행을 통한 합병키로 했다. 합병비율 4대 1. 서부트럭터미널의 신 주발행가격은 1만7045원, 총 신주발행주식수는 377만주이며 합병 기일은 12월 9일이다. 합병으로 발생된 자사주는 200만주이며 사용처는 결정되지 않았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용산관광버스터미널이 소유한 부지는 1만9140m2로, 지분 60%의 시장 가치는 약 2575억원으로 판단된다"며 "서부트럭터미널의 신주 발행 총액은 640억원으로, 약 1935억원 수준의 주주가치 개선이 발생되는 호재"라고 분석했다 .

허 애널리스트는 합병에 따른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에 대해 용산 부지 개발 시 리스크 요인이었던 사업권과 수익배분에 대한 우 려 해소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용산관광버스터미널의 임대업에 대한 노하우가 향후 개발될 인천과 신정동 프로젝트들에 적용, 인천과 신정동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현금 확보 등을 꼽았다.

그는 "향후 서부트럭의 보유 부지 개발에 따른 임대 수익이 발생되면 안정적인 내수주로 인식이 가능하다"며 "서부트럭의 장기적 인 부동산 개발 및 임대업체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