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키움증권이 약세다.

26일 오전 9시 21분 현재 키움증권은 3.27% 내린 2만6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569억원 규모의 운영자금과 기타자금 조달을 위해 보통주 324만3246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25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주주가치 희석 효과로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며 잠재적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대우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는 금융공동망 가입과 신용공여 한도를 맞추기 위한 재원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주주가치 희석으로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 예상되지만, 사용처가 확실하고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증자를 통해 유동주식 비율이 36.9%에 불과하던 유동성 증가를 기대할 수있고, 재무적 어려움이 아닌 규제리스크 회피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중장기적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번 유상증자는 신용공여 한도 증액으로 추가적인 이자수익 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주식 중개 위탁 부문의 시장지배력 확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