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하나 사이에 두고 마곡지구에 인접한데다
단지 뒤쪽은 방화뉴타운 개발지구와 이어져


한강 성산대교 남단의 인공폭포에서 김포공항으로 이어지는 공항로를 달리다가 지하철 발산역을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서울 같지 않은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제법 큰 논인데 이곳이 대규모로 개발될 마곡지구다.

논이 끝나는 지점의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방화동으로 이어지는데 신방화사거리에 조금 못 미친 왼쪽에 동부건설의 ‘강서 센트레빌 3차’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다. 내년 3월 입주예정인 후분양아파트이기 때문에 건물은 다 올라갔고 내부공사가 한창이다.

‘강서 센트레빌 3차’아파트는 3개동에다 김포공항 근처라 고도제한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층이어서 단촐하다는 느낌이다. 첫 눈에는 매력요소가 적어 보인다. 그런데 주변의 개발계획들을 따져보면 지금 당장보다는 미래가치에 점수를 둘 만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마곡지구다. ‘강서 센트레빌 3차’아파트 서쪽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곡지구가 펼쳐진다. 알려진 대로 마곡지구는 102만평 규모로 개발된다. 서울시내서 개발되는 거의 마지막 택지지구로 꼽히는 곳이다.

마곡지구에는 9,500여 가구의 주택과 국제업무단지, 연구개발단지 등의 들어서게 된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2015년까지 주거단지, 상업시설, 첨단산업이 입주하고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첨단산업지원시설 및 지원시설이 포진하게 된다.

이 때문에 ‘강서 센트레빌 3차’아파트는 마곡지구 개발진행 과정에 따라 후광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동부건설측 설명이다. 마곡지구 개발에 따라 주변 교통여건도 개선되는데다 마곡지구 내 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 아주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이다.

마곡지구 뿐만 아니다. ‘강서 센트레빌 3차’아파트의 남서쪽(마곡지구 맞은편)에는 방화뉴타운이 계획돼 있다. 이미 2003년 11월에 뉴타운으로 지정돼 2014년까지 사업이 예정돼 있다. 51만㎡(약 15만평)규모로 7,530가구의 주택이 새로 들어서게 된다.

다시 말해 ‘강서 센트레빌 3차’아파트에서 보면 주변이 개발 중이란 의미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개발이 쳐졌던 김포공항 일대가 마곡지구, 방화뉴타운을 소재로 주목을 받게 되면 ‘강서 센트레빌 3차’아파트의 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부건설은 방화동 일대에 대규모 단지는 아니지만 2개 단지를 준공했다. ‘강서 센트레빌 3차’아파트 근처에는 곧 4차 아파트도 분양된다. 단지거리가 서로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이 일대에서 ‘센트레빌’브랜드를 앞세운 랜드마크 기능도 예상된다.

‘강서 센트레빌 3차’아파트의 단지 규모는 작은 편이다. 당장으로 선 주변여건이 썩 뛰어난 편도 아니다. 하지만 주변의 대형 개발호재들이 ‘강서 센트레빌 3차’아파트의 향후 가치상승 여부를 결정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