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 꼭 여름에만 봐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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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공식깨기' 열풍 … 장르별 관객층 두터워져
'공식을 깨라'
올 국내 극장가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하는 여러 영화들이 개봉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영화 제작자들은 비수기인 4~5월, 10~11월을 피해 영화를 내놓았다. 그러나 비수기로 간주됐던 올 가을 극장가에 여러 화제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또 다른 관심을 낳고 있다.
26일 영화제작업계에 따르면 김혜수, 박해일 주연의 '모던보이'를 시작으로 '고고70', '아내가 결혼했다' 등이 10월중 개봉될 예정이다. 이어 11월에는 '미인도', '앤티크-서양골동과자점' 등이 관객을 찾아간다.
성수기와 비수기로 구분해 마케팅을 벌였던 영화제작사들이 비수기에 무더기로 영화를 내놓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10월,11월 개봉된 영화들이 흥행될 경우, ‘성수기-비수기’를 나누는 새 기준이 생길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국내 극장가의 '공식깨기'는 '계절 공식깨기'에도 적용된다. 국내 영화계에는 ‘여름=공포스릴러’, ‘명절=코미디ㆍ드라마’, ‘겨울=판타지’, ‘발렌타인데이=로맨스’ 등의 정형화된 틀이 유지됐었다.
그러나 멜로물이 많이 쏟아지던 가을 9월에 공포스릴러 영화 '외톨이', '트럭' 등이 개봉되면서 그 동안 불문율로 여겨지던 '계절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계절 공식깨기'는 지난 2월 발렌타인데이에 스릴러 영화 '추격자'가 개봉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가족ㆍ코미디ㆍ드라마 영화가 개봉됐던 설날 시즌에는 스릴러 '더 게임'이, 추석에는 '신기전', '맘마미아', '울 학교ET'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선보였다. 오히려 계절을 너머 영화 자체를 놓고 승부를 거는 대담함까지 보이고 있다.
그동안 '여고괴담', '장화홍련', '폰', '분홍신' 등 공포스릴러 영화는 모두 여름에 개봉됐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 '오! 브라더스', '황산벌',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두사부일체' 등 코미디 장르는 추석을 기점으로 극장가를 찾았다. 연말에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 '황금나침반' 등 외화 판타지물이 대세였다.
반면 올 여름 개봉된 공포영화는 '고死:피의 중간고사' 단 한 편뿐이다.
영화제작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계절공식’과 상관없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개봉되는 것은 그만큼 장르별 관객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공식을 깨라'
올 국내 극장가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하는 여러 영화들이 개봉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영화 제작자들은 비수기인 4~5월, 10~11월을 피해 영화를 내놓았다. 그러나 비수기로 간주됐던 올 가을 극장가에 여러 화제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또 다른 관심을 낳고 있다.
26일 영화제작업계에 따르면 김혜수, 박해일 주연의 '모던보이'를 시작으로 '고고70', '아내가 결혼했다' 등이 10월중 개봉될 예정이다. 이어 11월에는 '미인도', '앤티크-서양골동과자점' 등이 관객을 찾아간다.
성수기와 비수기로 구분해 마케팅을 벌였던 영화제작사들이 비수기에 무더기로 영화를 내놓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10월,11월 개봉된 영화들이 흥행될 경우, ‘성수기-비수기’를 나누는 새 기준이 생길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국내 극장가의 '공식깨기'는 '계절 공식깨기'에도 적용된다. 국내 영화계에는 ‘여름=공포스릴러’, ‘명절=코미디ㆍ드라마’, ‘겨울=판타지’, ‘발렌타인데이=로맨스’ 등의 정형화된 틀이 유지됐었다.
그러나 멜로물이 많이 쏟아지던 가을 9월에 공포스릴러 영화 '외톨이', '트럭' 등이 개봉되면서 그 동안 불문율로 여겨지던 '계절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계절 공식깨기'는 지난 2월 발렌타인데이에 스릴러 영화 '추격자'가 개봉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가족ㆍ코미디ㆍ드라마 영화가 개봉됐던 설날 시즌에는 스릴러 '더 게임'이, 추석에는 '신기전', '맘마미아', '울 학교ET'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선보였다. 오히려 계절을 너머 영화 자체를 놓고 승부를 거는 대담함까지 보이고 있다.
그동안 '여고괴담', '장화홍련', '폰', '분홍신' 등 공포스릴러 영화는 모두 여름에 개봉됐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 '오! 브라더스', '황산벌',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두사부일체' 등 코미디 장르는 추석을 기점으로 극장가를 찾았다. 연말에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 '황금나침반' 등 외화 판타지물이 대세였다.
반면 올 여름 개봉된 공포영화는 '고死:피의 중간고사' 단 한 편뿐이다.
영화제작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계절공식’과 상관없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개봉되는 것은 그만큼 장르별 관객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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