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철학의 법칙 10 김기찬·차현주 지음/ 가산북스/ 240쪽/ 1만1000원

한 청년이 여자친구에게 200통의 연애편지를 보냈다. 그런데 결국 "우체부와 결혼하기로 했다"는 답장을 받았다.

그 여자는 사랑한다는 애인의 편지보다 200번의 배달 과정에서 얼굴을 마주보며 "식사는 하셨는지요?" 등의 따뜻한 교감을 나눈 우체부의 마음에 더 끌렸기 때문이다. 이것이 <마케팅 철학의 법칙 10>에 나오는 제3의 법칙 '희망과 체험가치의 핵심역량'이다.

가톨릭대에서 마케팅을 가르치는 두 저자는 "마케팅의 핵심은 사람"이라면서 이 같은 법칙 10가지를 소개한다. 이들은 "시스템 이전에 철학이 있어야 한다"며 "철학으로 시스템을 바꾸고 시스템이 행동을 바꾸고 행동이 성과를 바꾸는 방법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들숨날숨-관계의 마술을 잊지 마라' '차별화-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은 필요없다' '감성-여자가 원하는 것을 알면 세상은 당신 것이다' '윤리와 진실-잡은 물고기에 먹이를 주라고?' 등의 나머지 법칙도 재미있고 유용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