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 / 신시아 샤피로 지음/전제아 옮김/서돌/335쪽/1만2800원

청년 실업 100만,비정규직 800만….종신 고용이 사라져 이직을 고려하는 직장인들도 많다. 첫 취업을 앞둔 구직자나 이직을 꿈꾸는 샐러리맨들이나 고민은 마찬가지.그러나 모든 인사 담당자의 일차적인 임무는 지원자들을 '친절하게' 합격시키는 게 아니라 별 볼일 없는 인물을 솎아 내고 회사에 해를 끼칠 문제의 싹을 '냉혹하게' 잘라 내는 것이다.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는 인사 담당자가 어떤 지원자를 원하는지，지원자들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탈락하는지，어떤 지원자를 임원에게 추천하는지，동일한 자격을 지닌 지원자 가운데 누구를 뽑는지를 회사 내부자 시각에서 공개한다. 지난해 베스트셀러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의 저자가 두 번째 내놓은 책.회사가 직원들에게 숨기는 비밀 규범 50가지에 이어 이번에는 채용과 이직의 비밀 44가지를 파헤쳤다. 그는 미국 대기업에서 인력개발팀장과 부사장을 지내며 회사 비밀 규범과 전략을 관리해 온 컨설턴트.지원자들이 회사의 덫에 걸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마음껏 발휘할 방법을 알려 준다.

인사 담당자는 모든 이력서를 꼼꼼히 검토할까? 아니다. '담당자는 시선을 끄는 이력서를 뽑아 우선적으로 검토할 뿐'이다. "깨알 같은 글씨로 가득한 여러 장짜리 설명서와 한눈에 들어오는 광고지 중 어느 것을 읽어 보겠는가. " 유혹적인 이력서를 만드는 방법? '광고하는 사람들처럼 하면' 된다. 중요한 정보를 모은 뒤 가장 호기심을 돋우는 정보로 범위를 좁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다. 44가지를 모두 실천하긴 어렵겠지만 이 가운데 한두 가지만 활용해도 효과가 달라진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