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내집마련 수단인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1년새 50만명 가까이 줄었다.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미분양 주택이 15만가구에 육박하면서 통장의 필요성이 적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청약통장 가입자의 감소세는 올 들어 계속 이어져 지난달 말 현재 660만5527명으로 작년 8월에 비해 49만6083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통장별로 보면 청약부금이 1년새 30만5968명 감소해 130만1385명으로,청약예금이 26만2652명 줄어 289만2533명이 됐다. 청약예금은 민간이 짓는 주택에 청약할 수 있다. 청약부금은 민간이 짓는 중소형주택에만 기회가 주어진다.

다만,공공이 짓는 중소형주택에 청약 가능한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완만하게 증가해 지난달 말 현재 267만4261명이 됐다. 이는 1년새 7만2537명 늘어난 것이다.

한편 정부는 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해 중소형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청약부금ㆍ예금 가입자는 줄고 청약저축 가입자는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