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1% 급락 … 日ㆍ中도 소폭 하락

아시아 증시가 미국 구제금융법안의 의회 통과 난항 소식에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25.30포인트(1.68%) 떨어진 1476.33으로 마감,엿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500선을 내줬다. 전날 미국 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9.21포인트(0.61%) 내린 1492.42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로 하락폭이 커졌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오른 데 따른 피로감에다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부시 대통령과 주요 의회 지도자들 사이의 구제금융 논의가 합의를 보지 못했다는 소식이 직격탄이 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00억원과 300억원 이상의 매도 우위를 나타낸 반면 개인은 24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13.37엔(0.94%) 하락한 1만1893.16엔으로,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72포인트(0.16%) 내린 2293.78로 끝났다. 중국은 국경일 연휴를 앞두고 현금화 매물이 출회된 것이 상승을 가로막았다. 대만 가권지수도 131.20포인트(2.16%) 하락한 5929.63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전일 5년 만에 기준금리를 연 3.5%로 0.125%포인트 낮춘 것이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로이터는 "미국의 금융시장 안정 대책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란 기대가 남아 주요 증시가 장중 저점에서 낙폭을 줄이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