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공문 필요없고 이야기 좀…" 질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식약청 예고없이 방문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사법 60주년 기념식 참석 직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급하게 발길을 돌렸다.
식약청 행보는 예정에 없던 것으로 이 대통령의 지시로 급작스레 결정됐다. 최근 일부 과자 제품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면서 국내에서 파장이 확산 중인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식약청 보고장에 마련된 서류를 보고 난 뒤 윤여표 청장에게 "공문 같은 것은 필요 없고 이야기를 좀 하라"고 말했다.
또 "부정식품,마약 관련법이 다른 나라에 비해 처벌 규정이 약하다"며 "엄중하게 처벌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멜라민 사태가) 끝나고 일제히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식품 및 마약 관련법에 대한 정비가 조속하게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멜라민 함유 과자를) 검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통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신속히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식약청 방문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먹거리 안전에 대해 국민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멜라민 공포'를 재빨리 수습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촛불 정국'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현장 점검은 지난 3월 일산에서 어린이 납치 사건이 발생했을 때 직접 경찰서까지 간 데 이어 두 번째로 그만큼 멜라민 파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사법 60주년 기념식 참석 직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급하게 발길을 돌렸다.
식약청 행보는 예정에 없던 것으로 이 대통령의 지시로 급작스레 결정됐다. 최근 일부 과자 제품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면서 국내에서 파장이 확산 중인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식약청 보고장에 마련된 서류를 보고 난 뒤 윤여표 청장에게 "공문 같은 것은 필요 없고 이야기를 좀 하라"고 말했다.
또 "부정식품,마약 관련법이 다른 나라에 비해 처벌 규정이 약하다"며 "엄중하게 처벌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멜라민 사태가) 끝나고 일제히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식품 및 마약 관련법에 대한 정비가 조속하게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멜라민 함유 과자를) 검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통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신속히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식약청 방문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먹거리 안전에 대해 국민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멜라민 공포'를 재빨리 수습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촛불 정국'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현장 점검은 지난 3월 일산에서 어린이 납치 사건이 발생했을 때 직접 경찰서까지 간 데 이어 두 번째로 그만큼 멜라민 파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