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전구체·양극재 제조…내년 매출 낙관

"미래를 생각하고 예측하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기술개발에 최우선을 두고 있습니다. " 에너지 소재 및 부품,복합금속 산화물 전문 제조기업 대정이엠㈜(www.daejung.kr)의 송기섭 대표. 7년 전부터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시작한 2차 전지소재 사업이 최근 두각을 나타내면서 기술 현황을 설명하는 그의 목소리에도 힘이 실렸다.

송 대표는 "모기업인 대정화금의 기업연구소에서 축적된 복합금속산화물 합성기술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의 리튬금속산화물 양극활물질 합성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특히 양극활물질의 원료가 되는 전구체 제조기술에 대해서는 제조기술뿐 아니라 공정기술에 대해서도 특허를 갖고 있다"고 기술적 강점을 설명했다. 양극활물질은 2차전지에서 산화ㆍ환원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금속산화물을 이르는 용어다.

대정이엠㈜의 기술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수행하는 습식코팅법이 아닌 물리적 코팅을 이용해 '코어쉘(core-shell)' 형태의 고성능 고안전성 양극활물질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독자기술로 다양한 조성의 고성능 전구체를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특히 4.5V 이상의 고전압 영역에서 작동이 가능한 조성의 전구체와 양극재는 전 세계에서 대정이엠㈜에서만 공급이 가능하다.

2차 전지소재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중소기업에서는 진출을 꺼려하는 대표적인 분야. 하지만 대정이엠㈜은 앞선 생각으로 과감히 신 성장 동력을 발굴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해내고 있다. 송 대표는 "2차 전지소재는 지난해부터 소량 판매를 시작했고,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대정이엠㈜의 주력 분야는 전기자동차ㆍ무정전 전원장치 등 특수용도의 양극재와 전구체 시장이다. 향후 목표는 2013년까지 전구체와 양극재의 생산라인을 각각 월 500t까지 증설하는 것. 송 대표는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도 도모하고 있으며,장기적으로는 특수용도의 양극재를 종주국인 일본으로 역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