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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국제공항 터미널Ⅱ 공개입찰 참가

부동산개발과 시행,시공을 모두 수행하는 중견 종합건설기업 제하건설㈜(회장 이경수 www.jehacon.com)의 해외사업이 잇따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오피스빌딩과 골프장 등을 시공해 성공적인 첫 해외사업을 마친 이 회사는 지난 여름 필리핀 클락 경제개발구역 내 세인트하이얀 호텔과 카지노의 신축 기공식을 가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현지 자유무역지역인 바탐섬에 전자정부 구축을 위한 35억6000만원 시공 규모의 IT센터 1차 공사를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회사 측은 향후 5~6차 공사 수주도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필리핀에서의 두 번째 프로젝트 수주에도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이 회사는 현재 마닐라 공항의 혼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 중인 국제공항 이전계획에서 DMIA(Diosdado Macapagal International Airpot) 공항 탑승객 터미널Ⅱ 시공프로젝트의 공개입찰에 참가 중이다. 이미 1차 관문을 통과했으며 4개 건설업체와 경쟁 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국기업으로는 제하건설㈜이 유일한 업체로 참여해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회사 측 현지 관계자는 "참신한 기획안을 제출했기 때문에 최종 선정자로의 발탁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경수 회장은 "국내에서 쌓은 13년 건설 내공의 힘을 발휘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필리핀 건설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향후에는 기회의 땅인 중동지역에도 본격 진출하겠다는 야심이다.

제하건설㈜은 1995년 설립됐다. 고급빌라,오피스빌딩,공장,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시공 및 시행사업을 진행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표적인 시공실적으로 여의도 코스닥빌딩(2002),서초동 세인트하이얀 빌딩(2006),반포 하이엔드 하우스빌라(2007),충남 홍성군 에버가든 빌리지 펜션(2007),도곡동 하이엔드 하우스빌라(2008) 등이 있다. 올 2월에는 북한의 건설 사업에 진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5월에 개성공단 내에 농수산물 유통센터를 완공했으며 오피스텔도 건설 중이다. 또한 현재 금강산 고성 농수산물 유통센터와 황해도 해주 종합유통센터를 건설 중에 있다.

이 회장은 "국내 일반 공사와 해외 진출사업,대북사업의 균형 잡힌 운영을 통해 건실하고 튼튼한 국내 대표 종합건설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