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한길씨앤씨(주)‥항공교육·국방 SI기술 선진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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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2000년 초,9명의 전투기 조종사와 정비사들이 의기투합해 항공기 관련 사업체를 설립,눈길을 끌었다. 항공분야 선진화를 목표로 하는 한길씨앤씨㈜(www.hangilcnc.com)의 신용인 대표와 임직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자의 퇴직금을 모아 자본금으로 삼고 1년간은 월급 없이 혹독하게 밤을 새우며 개발에 몰두했다. 조종사 출신들이 개발자로 나선 것에 대해 주변의 우려도 있었고,개발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설립 첫 해 한국 공군의 T-50 교육훈련체계 구축사업을 수주하면서 사정이 바뀌었다. 이제까지 외산 기술에 의존했던 항공훈련용 CBT(Computer Based Training)시스템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회사 성장에 동력이 생긴 것이다. 이후 한길씨앤씨(주)는 국방 분야 CBT 개발의 선도적 위치에 올라섰다.
국내 최고가 아닌 세계 제일의 CBT 개발 능력을 배양해나가는 이 회사의 역량은 세계 굴지 항공기 제작회사의 CBT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탄력을 받고 있다. 지금은 국방 종합군수지원(ILS) 개발에 이어 국방 SI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7년 공군전술 C4I와 같은 핵심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국방지휘체계의 자동화와 정보화에 일익을 담당했다. 항공안전 역시 한길씨앤씨㈜의 주력 분야다. 2002년 4월 발생한 중국민항기의 김해공항 지상충돌 사고에서 블랙박스 데이터 해독과 시현기술이 집약된 자체 제품 '아담스(ADAMS)'를 사용해 사고조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공항주변 조류 퇴치를 위한 레이저 항공안전장비 'TOM500'을 도입,비행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이 회사의 목표는 한국항공(KAI)에서 개발 중인 KUH 항공기에 대한 CBT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것과 CBT 수출성과를 내는 것. 앞서 T-50 CBT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과 기술이 있어 이 역시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자신했다.
신용인 대표는 "제품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돼야 기업이 영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개발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항공교육 및 국방 SI분야에서 한길의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
2000년 초,9명의 전투기 조종사와 정비사들이 의기투합해 항공기 관련 사업체를 설립,눈길을 끌었다. 항공분야 선진화를 목표로 하는 한길씨앤씨㈜(www.hangilcnc.com)의 신용인 대표와 임직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자의 퇴직금을 모아 자본금으로 삼고 1년간은 월급 없이 혹독하게 밤을 새우며 개발에 몰두했다. 조종사 출신들이 개발자로 나선 것에 대해 주변의 우려도 있었고,개발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설립 첫 해 한국 공군의 T-50 교육훈련체계 구축사업을 수주하면서 사정이 바뀌었다. 이제까지 외산 기술에 의존했던 항공훈련용 CBT(Computer Based Training)시스템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회사 성장에 동력이 생긴 것이다. 이후 한길씨앤씨(주)는 국방 분야 CBT 개발의 선도적 위치에 올라섰다.
국내 최고가 아닌 세계 제일의 CBT 개발 능력을 배양해나가는 이 회사의 역량은 세계 굴지 항공기 제작회사의 CBT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탄력을 받고 있다. 지금은 국방 종합군수지원(ILS) 개발에 이어 국방 SI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7년 공군전술 C4I와 같은 핵심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국방지휘체계의 자동화와 정보화에 일익을 담당했다. 항공안전 역시 한길씨앤씨㈜의 주력 분야다. 2002년 4월 발생한 중국민항기의 김해공항 지상충돌 사고에서 블랙박스 데이터 해독과 시현기술이 집약된 자체 제품 '아담스(ADAMS)'를 사용해 사고조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공항주변 조류 퇴치를 위한 레이저 항공안전장비 'TOM500'을 도입,비행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이 회사의 목표는 한국항공(KAI)에서 개발 중인 KUH 항공기에 대한 CBT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것과 CBT 수출성과를 내는 것. 앞서 T-50 CBT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과 기술이 있어 이 역시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자신했다.
신용인 대표는 "제품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돼야 기업이 영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개발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항공교육 및 국방 SI분야에서 한길의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